사실 이번 경기는 거의 마냥 좋았던 경기라 별로 쓸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경기였던만큼 글을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제가 보기에 좋았던 점 3가지와 안좋았던 점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 3가지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축구인생 50주년이니까 5-0"]
1. 패배 후의 대승
아스날전 패배 이후 주중에 QPR 경기가 있긴 했으나, 거의 1.5~2군으로 나섰던 경기였기 때문에 제외하면,
리그에선 패배 이후 다시 우뚝 일어서는 유나이티드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아스날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굴절슛으로 첫 실점을 너무 쉽게 내주었고, 찬스를 많이 놓치며 결국 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시작부터 로날도의 프리킥으로 기선제압을 했고, 이후 찬스를 나름 잘 잡아가면서, 5-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서 선수들이 자신감도 되찾고, 앞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데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 카메라만 볼테야"]
2. 로날도의 프리킥!
로날도의 프리킥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 점차 폼이 올라오면서 단 한가지 안터지는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프리킥이었죠.
로날도의 무회전 로켓이 언제쯤 터져나올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스토크전에서 꽤나 먼거리에서 나왔네요.ㅎㅎ
골 뿐만 아니라 한차례 위협적인 유효슈팅도 기록했고, 경기 막판에 감아차는 프리킥으로 또 한골 기록해주었고요.
오늘만큼은 프리킥 마스터였던 로날도였습니다.
이제 한번 터지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로날도의 프리킥 골을 자주 볼 수 있겠죠~?

[역사상 가장 거만한 데뷔골 세레머니??]
3. 유스 선수들의 활약
웰벡의 놀라운 중거리슛은 그야말로 루니의 'Remember the name!'과 흡사했습니다.
물론 루니는 아스날을 상대로 무패를 깨뜨리는 골이었고, 웰벡은 팀이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득점한거지만,
웰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7살의 나이에 기회를 잡고 또 그걸 멋진 골로 연결시켰죠.
웰벡과 함께 유스 공격수 중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캠벨 역시 오늘 득점을 기록했죠.
토트넘에 임대가있는 상황에서 지난 리버풀과의 칼링컵에선 2골 1어시로 MOM에 뽑히기도 했고,
이번 풀럼 원정에선 팀이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투입되어 골을 뽑아내었습니다.
서형욱씨 얘기처럼 황금 유스가 나오는 동안에도 공격수는 이렇다할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기대해볼만한 포워드들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앞으로 두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지가 매우 기대되네요.
오늘 경기에서 또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로 에반스인데요,
딱히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토크가 공격을 해오는 상황이면 등지는 플레이를 잘 해주면서, 영리하게 공을 빼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얼굴에서 딱 보이듯이 매우 영리한 선수라는 것을 볼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리오와 비디치라는 훌륭한 선배들이 있으니,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오늘 깁슨도 기회를 잡았는데요, 꽤 무난한 플레이를 펼쳐준 듯 합니다.
이렇게 계속 출전 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면, 플래쳐처럼 성장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완벽해보이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굳이 좀 안좋아보였던 점 몇가지를 끄집어내보겠습니다.

1. 베르바토프의 자리는 언제쯤?
과연 유나이티드에서 베르바토프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오늘은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않은 테베즈와 나왔으니 애매해보일 수 있는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어쨌든 베르바토프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 합니다.
오늘도 분명 훌륭한 플레이들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약간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로 베르바토프의 자리가 굳어진다면, 흡사 AS 로마처럼 전형적인 톱이 없는 상황이 되는데요,
유나이티드에서 이런 전술을 기본으로 깔고 갈 일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연결자로서의 플레이를 잘 이어가고 있는 베르바토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베르바토프가 더 위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영감님은 베르바토프를 계속 꾸준히 출전시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게 만드려고 하는 듯 한데요,
과연 언제쯤 베르바토프가 그 자리를 찾고, 본격적으로 유나이티드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해줄지가 궁금합니다.
다음 경기부터 루니가 돌아오면, 다시 한번 베르바토프의 자리를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헉..자..잘생겼다...]
2. 테베즈
테베즈는 뭐 전체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기보다, 골이 없는게 좀 아쉬웠네요.ㅎㅎ
경기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주는 테베즈인데, 이런 경기에서 한골쯤 뽑아줬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베르바토프가 오면서 자리를 좀 빼앗긴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기회를 잡았을 때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영감님이 선발 자리를 놓고 한번 생각할 것도 두번 생각할 수 있겠죠.
기본적으로 루니는 깔아놓고(?) 베르바토프, 테베즈를 바꾸어가며 기용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루니 없이 두 선수가 나왔을 때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전체적인 세 선수의 로테이션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 선수의 호흡은 뭐 나쁘진 않았지만, 아직 그렇게 좋다고 하기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공격진에서의 패스플레이가 아직 작년만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단 느낌도 사실 살짝 있는데요,
점차 나아질거라고 보고, 루니, 로날도, 베르바토프, 테베즈 네 선수의 호흡도 모두 잘 맞아가겠죠?

["내가 던질 기회를 안주네.."]
3. 델랍의 미사일은 어디에?!
유나이티드 팬으로서 이게 아쉬워서 될건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ㅋㅋ
내심 많이 기대했는데, 그 위력적인 스로인은 사실상 거의 나오지도 않았네요.
그만큼 유나이티드가 경기 전체적으로 지배를 했단 말도 되겠고요.
올드 트래포드의 터치라인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델랍이 길게 안던지는 경우도 몇번 보였고 말이죠.
아마 델랍의 스로인을 제대로 맛보려면 스토크의 홈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다음번 스토크 원정 경기가 기대되네요~
뭐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해봤습니다만,
5-0이란 스코어에 뭐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ㅎㅎ
앞으로도 이 폼을 쭉 이어가서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네요!
with the beatles
